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하드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화 1.2달러 아래 급락

메이 총리 연설 앞두고…해먼드 장관, 단일시장 좌절시 세금인하 시사

영국 파운드화가 테리사 메이 총리의 연설을 앞두고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우려에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파운드당 1.2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파운드화는 16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1.6% 하락한 1.1986달러까지 곤두박질쳐 지난해 6월의 브렉시트 투표 이후 달러 대비 19.4% 떨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8시 40분 현재 1.20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대부분 투자자가 영국이 유럽연합(EU) 단일시장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오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 전망에 점점 무게를 두는 가운데 뉴질랜드와 호주, 아시아권의 트레이더들은 이날 파운드 가치를 더욱 끌어내렸다고 FT는 전했다.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협상 시작 시한이 다가온 가운데 파운드는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운데 올해 들어 가장 약세다.

메이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로드맵에 대한 연설에서 하드 브렉시트를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메이 총리가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했을 때나 올해 처음으로 TV에서 인터뷰했을 때도 파운드는 가파르게 떨어졌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15일 독일 디벨트 인터뷰에서 영국이 단일시장 접근권을 얻지 못하면 세금을 인하해 "유럽의 조세 회피처"(the tax haven of Europe)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FT는 지적했다.

파운드 하락에 대한 베팅은 지난해 마지막 2개월간 감소했다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파운드화가 올 연말 달러당 1.24파운드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