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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서 한국인 수면제 성폭행…택시기사 혐의 인정

<앵커>

타이완을 여행하던 우리나라 여성 두 명이 현지 택시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택시기사가 준 요구르트 안에 수면제가 들어있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저녁 타이베이를 여행 중이던 한국인 여성 3명이 스린 야시장을 가던 길이었습니다.

현지 택시를 이용해 이동하던 중 택시기사가 이들에게 요구르트를 건넸습니다.

앞 좌석에 탔던 여성은 거의 마시지 않았지만, 뒷좌석에 탔던 여성 2명은 요구르트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습니다.

마시지 않았던 여성이 친구들이 피곤해 잠든 줄 알고, 혼자 야시장을 구경하는 사이 잠든 2명을 택시기사가 성폭행한 겁니다.

이튿날 의식을 회복한 뒤 피해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한 것 같다며 타이완 여행 전문 인터넷 카페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현지 경찰과 타이완주재 한국 대표부에 신고를 했고, 현지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39살 잔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타이완 현지 언론은 잔 씨가 여성 2명을 택시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여성들의 혈액 검사 결과 혈액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어제(15일) 오전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타이완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80만 명, 이들 중 상당수가 택시 투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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