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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한파 매섭다'…100대 기업도 일자리 줄여

'고용한파 매섭다'…100대 기업도 일자리 줄여
최근 1년 동안 매출 상위 100대 기업까지 일자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절벽 현상이 국내기업에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업종 전체가 구조조정 대상인 조선업은 물론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까지 인력감축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오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분기보고서상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 직원 수는 작년 9월 말 현재 86만 천578명으로, 1년 전보다 7천 132명, 0.8% 감소했습니다.

조선업계가 특히 감원이 많아, 현대중공업에서 가장 많은 3천373명이 떠났고, 삼성중공업 2천356명, 대우조선해양 천147명 등 3대 대형 조선사에서 6천876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다른 업종 대형 상장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매출 1위인 삼성전자도 인력규모를 작년 9월 말 9만 5천374명으로 1년 전보다 3천183명, 3.2% 감축하는 등 매출 100위권에 속하는 삼성 7개 계열사에서 1년동안 1만2천여명을 줄였습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244명, 363명 줄였고 포스코도 직원 490명을 내보냈습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최근 신년 세미나에서 "한국경제가 정말로 큰 난관에 봉착했다"며 "개발경제 시절의 선단 구조를 가진 상황에서 조선, 해운 같은 중후장대한 산업의 붕괴는 곧 노동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며 정부 당국의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101만2천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고, 연간 실업률은 3.7%로 2010년 이후 최고 수치입니다.

청년실업률도 9.8%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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