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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IA국장 "정보기관 나치독일 비유 트럼프 발언에 분개"

존 브레넌 미국 CIA 국장이 정보기관들을 '나치 독일'에 비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브레넌 국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정보기관을 나치 독일과 동일시한 것은 터무니없다"며 "그 말에 아주 분개한다. 트럼프가 이미 공공연하게 입수할 수 있는 유출된 정보를 놓고 정보기관에 손가락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모스크바에서 매춘부와 성관계를 한 동영상 등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을 러시아가 갖고 있다는 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한 발언을 겨냥한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대선에서 쉽게 이겼고 위대한 '움직임'을 확인했지만, 비뚤어진 정적들이 가짜 뉴스로 내 승리를 하찮게 만들려고 한다"면서 "정보기관은 이런 가짜 뉴스가 대중에게 유통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런 보도는 나를 겨냥한 마지막 공격"이라면서 "우리가 나치 독일에 살고 있느냐"며 자신을 둘러싼 보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브레넌 국장은 "트럼프는 며칠 안에 미국 정부의 최고위직에 오른다는 점에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말이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발언의 절제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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