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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시리아 전력 감축에도 흐메이밈·타르투스 기지는 유지"

러시아가 시리아 파견 전력 감축에도 시리아 서부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해군기지는 계속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에 "시리아 파견 전력을 독자적 전투력 유지가 가능한 수준까지만 감축할 것"이라며 "감축 이후에도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해군기지는 그대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첨단 방공미사일 S-400과 대공방어시스템 '판치리'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흐메이밈 기지를 계속 보호할 것"이라며 "타르투스 기지는 S-300 방공미사일과 해안방어미사일시스템 '바스티온'이 방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지난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시리아 주둔 전력 감축에 착수했다"며 "가장 먼저 항공모함 '아드미랄 쿠즈네초프'가 이끄는 항모 전단이 (시리아 인근 지중해에서) 모항인 러시아 북부 무르만스크의 세베로모르스크항으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어 12일 브리핑에서 시리아에 파견됐던 수호이(Su)-24 전술 폭격기 6대가 이미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러시아로 복귀했고, 아드미랄 쿠즈네초프 항공모함이 이끄는 북해함대 소속 항모 전단과 40여 대의 함재기들이 지난 6일 시리아 인근 지중해를 출발해 모항인 세베로모르스크항으로 귀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공습 작전을 개시하기 한 달 전인 지난 2015년 8월 말 시리아 정부와 현지 서부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기지에 자국 공군을 영구 주둔시키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러시아는 흐메이밈 기지를 시리아 공습 작전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해 왔다.

러시아는 또 옛 소련 시절인 지난 1970년대부터 운용해 오고 있는 시리아 타르투스항의 해군 기술보급기지를 제대로 된 해군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협정 체결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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