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국가 해법' 지지 이-팔 평화회의 프랑스서 개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해결 방법으로 양국 존재를 인정하는 '2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국제평화회의가 프랑스에서 개최됐습니다.

이스라엘은 프랑스 주도의 이 회의가 "사기"라고 반발하며 불참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 등은 파리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포함해 전 세계 70여 개국 외무장관과 고위급 외교 관리가 참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회의가 개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참가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직접 대화와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해 이스라엘 옆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자는 방안인 '2국가 해법' 지지를 재확인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성명서 초안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식적으로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고 최종 협상 결과를 속단하는 일방적 조처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평화회의는 미국이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스라엘 정착촌 중단 결의안 통과를 허용한 이후 열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 회의 개최를 환영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에 의해 조작된 그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그 국제회의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를 후퇴시킬 것"이라며 "회의 결정 사안은 의무적으로 따라야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그동안 국제회의 등을 통해 교착 상태에 빠진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재개하자는 계획에 줄곧 반대해 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사회의 강압'을 반대한다면서 팔레스타인과 직접 협상을 촉구해 왔습니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수년간에 걸친 이스라엘과 협상이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지 못했다며 국제회의 개최 등 프랑스의 접근 방식을 지지해 왔습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바마 정부가 유지해 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 대신 이스라엘 중시 정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은 2014년 미국 주도의 계획이 실패한 뒤 지금까지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