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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고전 '엑소시스트' 원작작가 윌리엄 블래티 별세

공포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엑소시스트'의 원작 소설을 쓴 작가 윌리엄 피터 블래티가 향년 89살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이 현지시간으로 13일 보도했습니다.

블래티의 부인인 줄리 알리시아 블래티는 그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으로 투병하다 지난 12일 오후 메릴랜드주(州) 베데스다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블래티는 1971년 출간한 공포소설 '엑소시스트'로 스타덤에 오른 작가입니다.

열두 살 어린 소녀의 몸에 악령이 깃든 뒤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전국적으로 1천300만 부가 팔리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미국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에도 올랐습니다.

그는 조지타운대학 재학 시절 메릴랜드주 마운트 레이니어에 사는 14살 소년의 구마의식을 다룬 WP의 기사에 매료돼 이를 참고로 소설을 썼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책은 1973년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졌고, 블래티는 직접 각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린다 블레어가 악마에 지배받는 주인공으로 열연했던 영화는 아카데미 음향상과 각색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영화는 수많은 아류작을 양산하며 공포영화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고 WP는 전했습니다.

영화 '엑소시스트'를 만든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은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형제였고, '엑소시스트'를 만들었던 블래티가 어제 세상을 떠났다"고 애도했습니다.

'스릴러 거장' 스티븐 킹도 "우리 시대의 위대한 공포소설을 쓴 윌리엄 피터 블래티가 평화롭게 잠들었다"고 트위터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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