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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최고 종교지도자 "극장·콘서트는 악마에 문 여는 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 종교지도자 압둘아지즈 알셰이크는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과 음악 콘서트를 타락한 곳이라며 지금처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셰이크는 현지시간으로 13일 현지 매체 사비크와 인터뷰에서 "가수가 노래하는 콘서트나 극장이 타락한 곳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정부 일각에서 논의되는 극장과 콘서트 허용을 경고했습니다.

그는 정부 당국에 "이런 방식으로 악마에게 문을 열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알셰이크는 영화에 대해 "우리의 문화를 바꾸려는 외국 문물에 기초하기 때문에 난잡하고 외설적이며 부도덕한 장면과 무신론을 보여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극장이나 음악 콘서트장이 사우디에 생기면 처음엔 여성 전용 구역을 마련하다가 점점 남녀 관객을 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올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가치를 파괴하고 도덕을 망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시행하는 사우디는 TV에선 영화나 남성 가수에 한해 공연을 볼 수 있지만 현재 영화 극장이 없고 가수를 비롯한 연예인의 콘서트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사우디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려던 미국 코미디언 마이크 엡스의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보수적인 이슬람 율법을 적용하는 이란에선 영화 극장이 성업 중이며 남성 가수의 콘서트가 열립니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여성 가수의 공연이나 TV 방영은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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