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정말 추우셨죠. 설악산은 영하 23도까지 떨어질 정도로, 올겨울 가장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내일도 계속된다고 하니 동파 사고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두꺼운 옷에 모자를 푹 눌러써도 차가운 칼바람이 몸을 파고듭니다.
[이성옥/서울시 동작구 : 한동안 따뜻했었는데 어제 조금 춥더니 오늘 더 추워 가지고.]
올겨울 최강 한파가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 한낮인데도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파가 찾아온 지 며칠 만에 이렇게 도심 속 공원 호수들도 꽝꽝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추위가 반가운 곳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빙판 위를 씽씽 달리고, 눈 장난을 치며 즐겁기만 합니다.
오늘 서울 기온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0.5도, 강원도 설악산은 영하 23.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보라색으로 보이는 북극의 찬 공기가 유럽에 이어 한반도까지 내려와 있는 겁니다.
[최정희/기상청 예보관 : 우리나라 북동쪽 약 5km 쪽 상공에 강한 한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영하 30℃ 이하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도 서울 영하 10도, 철원 영하 15도로 최강 한파의 기세는 꺾이지 않겠습니다.
기상청은 월요일 낮부터 평년 기온을 점차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