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비교 대상은 호프먼…평균자책점 2.64" 팬그래프닷컴

미국 야구통계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이 2017년 팀 내 최고 구원 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팬그래프닷컴은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로 계산한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의 2017년 예상 성적을 공개했는데, 메이저리그 첫해 연착륙에 성공한 오승환이 두 번째 시즌에도 팀 내 구원 투수 중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팬그래프닷컴은 오승환이 내년 68경기에 나서 64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한다고 예상했습니다.

9이닝당 삼진은 11.27개로 팀에서 가장 높은 삼진율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했고, 예상 승, 패, 세이브 수는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오승환은 지난해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고 9이닝당 삼진은 무려 11.64개를 기록했습니다.

팬그래프닷컴이 예상한 성적은 오승환의 지난해 실제 기록보다는 좋지 않지만 다른 선수와 비교하면 오승환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팬그래프닷컴이 예상한 오승환의 2017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1.3으로 세인트루이스 불펜 투수 중 가장 높습니다.

트레버 로즌솔이 0.6, 케빈 시그리스트가 0.5로 예상하는 등 팬그래프닷컴이 세인트루이스 구원 투수 중 WAR 1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투수는 오승환밖에 없습니다.

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와도 격차가 크지 않습니다.

팬그래프닷컴은 LA 다저스의 켄리 얀선의 WAR을 1.5, 뉴욕 양키스의 아롤디스 채프먼의 WAR을 1.4로 예상했습니다.

또, ZiPS는 해당 선수의 최근 4시즌을 분석하고, 과거 비슷한 기량을 보인 선수의 나이별 기록으로 예상 성적을 보정하는데, 팬그래프닷컴은 오승환을 메이저리그 전설적인 마무리 트레버 호프먼과 비교했습니다.

호프먼은 메이저리그에서 최초로 600세이브(601개) 고지를 밟은 투수로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가 그의 기록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600세이브를 넘긴 투수는 리베라와 호프먼 두 명뿐입니다.

호프먼은 35살이던 2002년 2승 5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는데, 팬그래프닷컴은 올해 35살이 된 오승환이 당시 호프먼 정도의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