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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메시를 깎아내리다니…' FC바르셀로나 이사 해고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임원이 '축구신' 리오넬 메시(30)의 심기를 건드린 발언을 했다가 해고당했습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지난 12일 스페인 국왕컵 16강 2차전이 끝난 뒤 페레 그라타고스 대외협력 이사를 해고했습니다.

1차전에서 1-2로 패하며 8강 진출의 위기를 맞았던 바르셀로나는 2차전 홈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3-1로 꺾고 8강에 올랐습니다.

메시는 1, 2차전 점수 합계 3-3이던 후반 33분 페널티아크 전방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리며 팀을 8강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그라타고스 이사는 메시를 평가 절하했습니다.

그는 "메시가 최고의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네이마르가 없는 메시, 수아레스가 없는 메시, 이니에스타가 없는 메시, 피케가 없는 메시는 그렇게 훌륭한 선수는 아니다"라고 말한 겁니다.

그라타고스 이사의 발언에 바르셀로나 팬들이 비난 글을 쏟아내자, 구단은 재빨리 그를 해고하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했습니다.

바르셀로나 구단으로서는 메시와 재계약을 앞둔 민감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와 계약을 연장한 바르셀로나는 2018년까지 계약이 끝나는 메시와는 아직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인 메시를 붙잡아둬야 하는 바르셀로나로서는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그라타고스 이사가 구단과는 다른 의견을 공개적으로 발언했다"고 해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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