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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감독 "박병호 건강 회복…타격 훈련한다"

실망스러운 첫 시즌을 보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지만, 폴 몰리터(61) 미네소타 감독의 기대는 여전합니다.

몰리터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지역지 미네소타 파이어니어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박병호가 건강을 되찾았다. 지금 그는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병호의 재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8월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은 박병호는 한국에서 최근 타격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입성 첫해, 자존심을 구겼던 박병호는 두 번째 시즌을 향해 뛰고 있습니다.

2016년 박병호는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에 그쳤습니다.

62경기만 뛰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8월 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시즌 초, 박병호의 엄청난 비거리와 타구 속도는 미네소타 구단을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의 관심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병호는 빅리거들의 빠른 공에 애를 먹었고 부상까지 당했습니다.

마이너리그 강등의 수모를 겪고, 일찍 시즌을 접었습니다.

'한국프로야구 홈런왕' 영입에 들떴던 미네소타 언론도 시즌 종료 때는 박병호에 싸늘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2017시즌을 시작하며, 미네소타는 다시 박병호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데이브 프루머 미네소타 수석 트레이너는 최근 박병호의 몸 상태를 파악해 보고서를 올렸습니다.

이를 확인한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다.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비시즌 동안 여러 부분이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네소타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공격력 향상을 꾀하고 있습니다.

테드 레빈 단장 등 구단 수뇌부들이 새로 입성하면서 박병호의 팀 내 입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몰리터 감독은 "윈터미팅에서 박병호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며 구단이 박병호를 주요 선수로 분류했음을 암시했습니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건강하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박병호가 두 번째 시즌을 어떻게 치르는지 흥미롭게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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