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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트럼프 취임 일주일 앞두고 주미대사 교체

멕시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일주일 앞두고 헤로니모 구티에레스 페르난데스 북미개발은행(NADB) 총재를 신임 미국 주재 대사로 임명했다.

멕시코 외교부(SRE)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카를로스 마누엘 사다 솔라나 현 주미대사가 북미 담당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외교부는 "구티에레스는 내무, 국가안보뿐만 아니라 외교, 금융, 무역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멕시코가 주미대사를 교체하는 것은 8개월 만이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미 멕시코 대사가 3번째로 교체되는 셈이다.

이번 인사와 상관없이 사다 대사는 오는 20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외국 정상 취임식에는 해당국 주재 대사가 참석하는 게 멕시코의 관례다.

구티에레스는 2010년부터 미 텍사스 샌안토니오 소재 북미개발은행의 상무이사 겸 총재로 재직해왔다.

북미개발은행은 미-멕시코 국경 주변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출범으로 탄생한 지역사회의 환경ㆍ생활의 질 개선을 위한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곳이다.

미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은 경제 전문가인 구티에레스는 지난 4년간 엔리케 페냐 니에토 행정부에서 두루 활동했다.

이전에는 빈센테 폭스 행정부(2000∼2006년)에서 외교부 북미 담당 차관을, 펠리페 칼데론 행정부(2006∼2012년)에서 중남미ㆍ카리브 담당 차관, 총무처 차관 등을 각각 역임했다.

구티에레스 신임 대사는 멕시코 상원의 인준과 미국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

그는 NAFTA 재협상, 국경장벽 설치,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35% 관세 부과 등 도널드 트럼프의 반멕시코 공약에 대응해야 하는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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