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산율 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을 받지 못하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충북교육청은 다음 달까지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충북에서 유일하게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했던 보은 회인중학교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 졸업 예정자 5명이 진학을 결정한 겁니다.
지역사회까지 나서 학부모 얘기를 경청하고 설득한 결과입니다.
[한희숙/보은 회인초 교감 : 등교시간에 맞는 교통문제를 먼저 해결해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학생들에게 뭔가 혜택을 줄 수 있는 제도를 계속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충주 야동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이 밖에도 보은 수정초등학교 삼가분교와 단양 가곡초등학교 보발분교 등 모두 3곳이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천 한송초 등 6곳은 신입생이 한 명뿐이어서 나 홀로 입학식을 치르게 됐습니다.
2001년 25만 명에 달했던 도내 학생 수는 지난해까지 25%가 줄었고, 2020년엔 17만 명으로 급감할 전망입니다.
충북교육청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인위적 통폐합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만 붙들고 있을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안치동/충북교육청 적정규모지원담당 : 초등학교는 기본적으로 1면 1교를 유지할 생각이고요. 부득이 통합을 해야 할 경우 초중통합방식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충북교육청은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