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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인력난에 불법체류자 채용…각종 사고 발생

<앵커>

제주의 건설경기가 호황을 이어가면서 현장 인부를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을 몰래 채용하는 공사현장이 늘면서 각종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리조트 공사현장입니다.

집단 패싸움이 났던 곳입니다.

작업 방식을 놓고 한국인 인부와 중국인 인부들 사이에 시비가 붙은 겁니다.

[현장사무소 관계자 : 그냥 둘이 작업 때문에 한 거고 별거 아니다. 작업 방법 때문에 먼저 해달라 하다 (다툰 것이다.)]

그런데 중국인 인부 5명 가운데 3명이 불법 체류자란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시공업체에서는 하청업체가 고용한 인부라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 (중국인 인부가 불법 체류자인 거 모르셨나요?) 답변 못 한다.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것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마세요.]

지난해 9월에도 제주신화역사공원 공사현장에선 중국인 불법 체류자 22명이 적발됐습니다.

모두 강제 출국 당했습니다.

건설 인력난이 심해지자 이렇게 건설현장에서 취업 비자도 없이 불법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쓰는 게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무비자로 제주에 들어왔다 사라진 외국인은 7천여 명.

건설업계에선 외국인 근로자 상당수가 불법체류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력사무소 관계자 : 쓰는 데 많죠. 빙 돌아보면, 다 중국 사람들인데. 현장에서 하는 사람들은 다 불법이다, 거의 대부분이다.]

더욱이 건설현장 불법 체류자는 제보가 없으면 단속하기도 어려워 실태 파악조차 하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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