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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자정찰선, 칭다오에 배치…한일 정보 수집용인듯

중국군이 최근 폭격기 편대의 동해 진입에 이어 한국과 일본의 군사정보 수집이 가능한 신형 전자정찰선을 배치했습니다.

카이양싱 호로 명명된 이 신형 전자정찰선은 지난 10일 칭다오 항에 사령부를 두고 있는 중국 해군 북해함대의 작전지원단에 인도됐다고 중국 관영 관찰자망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 정찰선이 일정 범위내의 각종 목표를 상대로 전천후, 24시간 정찰을 수행하며 군사배치 동향을 파악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군은 전자정찰선에 대해 전자통신 기술을 활용해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의 후근함정으로 수집한 전자신호와 데이터 자료로 적의 암호신호를 해독하고 통신주파수를 탐색하며 적의 전자파 간섭을 통해 공격용 무기로도 활용하게 된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이 정찰선의 배치 지역이 롄윈강 이북의 서해, 보하이 만을 관할하고 있는 북해함대 소속이라는 점에서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의 전자 정보를 본격적으로 수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칭다오에 전자정찰선 배치 시기는 중국 해군 항공병 소속의 훙-6G 폭격기를 포함한 군용기 편대가 최근 한국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며 대한해협 동수도를 거쳐 동해로 진출한 때와도 맞물립니다.

아울러 칭다오항이 남중국해 훈련을 마치고 북상 귀환 중인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의 모항이라는 점에서 이 정찰선이 랴오닝호의 정찰 지원함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중국 해군은 선호가 851∼856호에 이르는 6척의 전자정찰선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중 한 척은 이미 퇴역한 상태이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5년 8월 배치한 855호 전자정찰선이 있습니다.

최근 남중국해나 동중국해에서 일상적으로 항해하는 미국과 일본의 함정을 상대로 한 중국 군함들의 추적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중국 해군은 미일 전력에 맞서 서태평양 진출을 늘리며 '대양 해군' 전략을 본격적으로 수행하면서 신형 함정 발주를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랴오닝호에 이어 독자 기술로 다롄 조선소에서 2번째 항모를, 상하이 조선소에서 3번째 항모를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해군은 지난해에만 미사일 구축함, 소형 호위함, 프리깃함 등을 포함해 모두 18척의 군함을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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