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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면 다…' 영세한 가게서 옷·과자에 CCTV까지 털어간 도둑

영세한 가게만 골라 닥치는 대로 훔친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44살 정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정씨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서울 마포·용산·영등포 등 곳곳을 누비며 모두 29차례에 걸쳐 1천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훔친 자전거를 타고 이 일대를 돌며 고물상·소규모 식당 등 비교적 잠금장치가 허술한 작은 가게를 범행대상으로 삼은 뒤 주인이 떠난 심야 시간대에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식당의 유리문을 깨고 들어가 현금 10만원이 든 간이금고를 훔친 뒤 금고를 박살 내고 돈을 손에 넣는가 하면 한 가게에 몰래 들어가서는 과자, 음료수 등 돈이 될만한 물건을 죄다 쓸어담아 나오기도 했습니다.

혹시라도 도둑질하다 CCTV와 눈이 마주치면 CCTV 저장장치까지 통째로 들어내 줄행랑을 쳤습니다.

그러나 도주로 곳곳에 설치된 CCTV까지는 훔치진 못해서 1천여 대의 CCTV를 뒤진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일정한 거주지가 없이 과거에도 상습적으로 절도를 저지른 정씨는 훔친 돈을 여관비나 찜질방·PC방 이용료로 썼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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