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부가 기업 이사의 40%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법안을 추진했다가 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습니다.
의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기업 이사회의 현재 성별 분포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법안 보다는 다른 수단을 통해 양성평등을 장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카엘 담베리 기업부 장관은 스웨덴 TT 통신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이사회의 성 평등이 너무 느리게 진척되고 있지만, 의회 상황을 고려해 법안을 더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여성이 일자리 전체의 47.5%를 차지하는데, 기업 이사회에서의 여성 비중은 이보다 낮은 32%입니다.
유럽 연합에서는 기업 이사회 여성 비율이 23%여서 이보다는 훨씬 높지만, 유럽 연합집행위가 2020년 목표로 두는 40%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앞서 진보성향의 스웨덴 정부는 2019년까지 기업 이사회의 최소 40%를 여성으로 구성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려했으나, 우파 야당이 다수인 의회 반대에 부딪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