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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의 '대왕 카스테라' 값, 원조 타이완의 2배 이상…바가지 논란

인기의 '대왕 카스테라' 값, 원조 타이완의 2배 이상…바가지 논란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끄는 대왕 카스테라는 타이완의 단수이 지역의 노점상에서 판매되던 단골메뉴입니다.

이름처럼 일반 카스테라보다 크기가 2배 이상으로 세로 11cm 가로 18cm 정도입니다.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이 대왕 카스테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한국에서 매장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일부 매장에서는 판매개수를 1인당 1개로 제한할 정도입니다.

최근 매장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값이 급등하면서 3월 말까지 가격을 천원 씩 올린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일반 카스테라와 생크림 카스테라 등 두 가지 품목의 가격은 천원이 올라 각각 7천 원, 8천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타이완 현지 대왕 카스테라의 가격은 3,4천원 수준인데, 한국에서는 가맹 본사가 다른데도 하나같이 개당 6천 원에서 9천 원에 해당하는 가격을 달고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가격의 두 배 정도인 셈입니다.

대왕 카스테라 가맹점 40여 개를 보유하고 있는 A업체 관계자는 "타이완보다 우리나라 물가가 비싼 점을 반영해 가격을 책정한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싼 식자재 가격, 기자재 및 포장 비용, 월세 등이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세계 생활 수준을 비교하는 사이트인 넘비오(NUMBEO·www.numbeo.com)에 따르면 카스테라 주원료인 계란 값은 우리나라가 타이완보다 27.8% 비싸지만, 우유는 오히려 타이완보다 20.2% 저렴합니다.

이 때문에 최근 AI로 계란 값이 급등했다는 핑계로 카스테라 전문점들이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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