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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상수원 탈환 작전…와디 바라다 진입

다마스쿠스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8명 사망

시리아 정부군, 상수원 탈환작전…와디 바라다 진입 다마스쿠스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8명 사망 (베이루트·모스크바 AFP·dpa=연합뉴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3주째 급수가 차단돼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이 12일(현지시간) 상수원이 있는 와디 바라다에 진입했다고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가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정부군은 다마스쿠스 북서쪽 15km 떨어진 와디 바라다의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수일째 공중 폭격과 포격을 강화했으며,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공세에 가담했다.

SOHR의 라임 압델 라흐만 소장은 dpa통신에 "시리아 정권의 군사작전 주목적은 다마스쿠스에 급수를 재개하기 위해 (와디 바라다의) 바시마와 아인 알피제 일대를 장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군의 와디 바라다 진입은 지난달 말 이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공격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성과라고 SOHR은 평가했다.

와디 바라다와 인근 아인 알피제의 수원지는 다마스쿠스 일원 주민들에게 최대 물 공급원이다.

유엔은 앞서 다마스쿠스와 주변 지역 400만 인구가 지난달 22일 이후 지속된 급수 차단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밤 다마스쿠스 도심 카프르 수사 지역에서는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군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관영 SANA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은 "자살 테러범"이 보안이 철저한 이곳의 스포츠클럽 부근에서 폭탄벨트를 터뜨렸다며, 다마스쿠스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6일 7세 소녀가 다마스쿠스의 미단 지구 경찰서 밖에서 폭탄벨트를 터뜨려 경찰관 3명이 부상했고, 2011년에는 카프르 수사의 국가보안시설 부근에서 두 차례 폭발로 40여명이 숨지고 150여명 부상했다.

한편 러시아 외교부의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휴전 발효 이후 시리아 상황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휴전 위반사례는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슬람국가(IS)와 자바트 알누스라 등 테러단체들이 휴전을 깨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평화회담을 앞두고 시리아 휴전 상황이 일부 예외가 있기 하지만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데 미스투라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시리아 정부군에 포위된 몇몇 지역에서는 식량과 생필품이 바닥났지만 유엔 구호팀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고, 특히 상수원이 있는 와디 바라다의 두 마을에서 아직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3일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평화회담에 유엔이 초청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공식적인 초청 언급은 없었다고 밝혀 회담 성사가 불투명한 상황임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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