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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던' 학교전담 경찰관 올해도 52명 특채

'부산 여고생 성관계 파문' 후 운영체계 전반 개선

경찰이 말 많고 탈 많던 학교전담 경찰관(SPO)에 대한 특별채용 제도를 올해도 유지하기로 했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SPO제도 확대를 위해 2015년부터 시행해 온 특채계획에 의거, 학교전담 경찰관은 올해 전국적으로 52명, 경기남부지역엔 7명이 충원된다.

SPO 특채 경찰관은 아동, 청소년이나 교육, 상담, 심리학 관련 전공 학사 이상의 학력 소지자를 대상으로 뽑는다.

일반 순경 공채가 지방청별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SPO 특채는 경찰청에서 선발해 각 지방청에 배치한다.

2015년 특채 제도 시행 이후 전국적으로 162명이 채용돼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경기남부지역엔 12개 경찰서에 16명이 근무 중이다.

이들은 경찰과 학교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학교폭력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또 폭력서클 선도, 학교폭력 가·피해 학생 보호, 범죄예방 교육 등도 맡는다.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30명, 경기남부청엔 6명이 특채될 예정이다.

SPO는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여고생과의 성관계 파문을 계기로 운영체계가 전반적으로 개선돼 일선 학교별 정(正)·부(副)의 2인 1조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남자 학교엔 남자 SPO가, 여자 학교엔 여자 SPO가 근무하며, 인원이 모자랄 땐 부의 경우 이성 경찰관이 맡기도 한다.

또 남녀 공학일 경우 정이 남자 SPO면 부는 여자 SPO, 정이 여자 SPO면 부는 남자 SPO로 배치해 예상치 못한 불상사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학교전담 경찰관 제도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청소년 및 상담 전문가를 특별채용하고 있다"며 "학교전담 경찰관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교폭력 사전 예방, 사건 발생 시 수사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근무하는 남자 SPO 2명이 여고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1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1명은 형사 사건에서 혐의없음 처리됐다.

한편 경기남부지역에는 현재 특채요원을 포함한 SPO 155명이 초중고 1천688개교를 담당하고 있으며, 학교폭력 사건은 2014년 2천389건, 2015년 2천223건, 지난해 2천615건 등 매년 2천여건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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