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트럼프 반대했는데…버핏은 '대박', 소로스는 '쪽박'

지난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는 나란히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했지만 이들이 얻은 투자 수익은 극과 극의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인 버핏은 지난해 11월 8일 선거 이후 지금까지 67억 달러의 평가이익을 올렸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습니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금융주에 많이 투자한 데 따른 결과인데, 금융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금융주는 다른 어떤 업종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USA투데이는 버핏이 선거 이후 다른 누구보다 돈을 많이 번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버핏은 선거 기간에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기금모금행사와 지원유세에 참가하는 등 트럼프와는 등을 돌렸습니다.

또 다른 억만장자 투자자인 소로스는 트럼프 당선 이후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이 약세장을 부를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했다가 약 10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소로스의 예상과 달리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선거 이후에만 9%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