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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보당국 보고때 '트럼프파일' 브리핑…진위 모른다 해"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약점이 담긴 이른바 '트럼프 파일'을 갖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조 바이든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지난주 정보당국의 기밀정보 브리핑 때 그 사안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AP통신을 포함한 주요 언론 인터뷰에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을 비롯해 정보기관 수장들로부터 기밀보고를 받을 때 오바마 대통령이나 내가 트럼프 당선인과 관련한 미확인 주장에 관해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 정보당국에서 먼저 보고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사실 그 문제가 거론됐을 때 오바마 대통령이 '이게 대체 어떤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이냐?'라고 물었고, 정보당국에선 '대통령께 보고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든다. 아마도 나중에 듣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에게도 보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사안은 기밀브리핑의 주된 주제는 아니었고 우리도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묻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5일, 트럼프 당선인은 다음날인 6일 정보당국으로부터 '러시아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에 대한 기밀브리핑을 각각 받았다.

바이든 부통령은 트럼프 파일의 진위에 대해 "정보수장들은 '그런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다만 진위 파악 차원에서) FBI를 통해 추적조사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해 놀랐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파일 논란은 CNN 방송과 인터넷매체 버즈피드 등 일부 언론이 러시아가 섹스 비디오 등 트럼프 당선인을 협박할 수 있는 '미확인' 사생활 정보를 입수했고, 정보당국이 이 같은 정보를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에게 공식 보고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자료는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공화당 경선 경쟁자들과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지자들이 고용한 전직 영국 정보요원 출신 인물이 만든 메모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여기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2013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몰래 촬영된 섹스 비디오도 포함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보도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와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전혀 근거가 없는 '가짜 뉴스'이자 정적들에 의한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비뚤어진 정적들이 가짜 뉴스로 내 승리를 하찮게 만들려고 한다", "정보기관은 이런 가짜 뉴스가 대중에게 유통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됐다", "우리가 나치 독일에 살고 있느냐"며 정보당국과 언론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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