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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전통 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특징 5가지는?

英 텔레그래프 "참석 스타들 적고, 대통령 댄스 횟수 축소"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번 취임식은 과거 미 대통령 취임식들 때와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른 모습일 것이라며 이 중 5가지를 소개했다.

◇A급 스타들 화려함 부족

이제까지 미 대통령 취임식은 많은 스타의 참석으로 화려함을 더 했다.

비욘세는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번째 취임식 때 공연을 펼쳤고 4년 뒤에는 국가를 불렀다.

이외 U2,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티비 원더 등 정상급 가수들도 공연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 트럼프 취임식은 이런 대형 스타들을 많이 보지 못할 것이다.

영국 출신의 가수 엘튼 존, 샬럿 처지 등이 공연 요청을 거부했다.

DJ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은 모비도 인스타그램에 제안을 거절했다고 올렸다.

이외 레베카 퍼거슨, 밴드 키스,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 등도 취임식 공연을 고사했다.

취임 준비위원장 톰 버락은 "A급 스타들이 트럼프를 에워싸도록 하기보다는 취임식 장소 자체의 분위기에 초점을 맞췄다. 서커스 같은 축하의 자리보다는 시적인 분위기에 훨씬 가깝다. 아름다울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임식 기획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인사, 대통령 당선인이 있다는 사실에서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 취임식 퍼레이드 아나운서 60년 만에 교체

트럼프 취임식에선 60년 동안 줄곧 미국 대통령 취임식 퍼레이드의 아나운서였던 찰리 브로트먼(89)을 볼 수 없게 됐다.

브로트먼은 "내가 60년간 해왔는데 누군가 이를 넘겨받는다. 절망적"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대신 올해는 트럼프의 대선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온 프리랜서 아나운서 스티브 레이(58)가 퍼레이드 시작을 알린다.

트럼프 인수팀 한 관계자는 브로트먼은 "명예 아나운서"로 예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 트럼프 댄스는 3번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선서 이후 맞게 될 첫 번째 도전 가운데 하나는 댄스일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첫 취임식 날 각각 10차례, 8차례 댄스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인수팀은 댄스를 별로 즐기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트럼프를 위해 그가 참여해야 하는 댄스 횟수를 줄였다.

버락은 ABC 뉴스에 "기본적으로 세 번의 댄스가 있을 것이다. 두 번은 워싱턴 D.C 컨벤션 센터에서, 나머지 한 번은 최고사령관 볼에서 열릴 것이다. 그리고 일련의 사적인 만찬이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주(州)마다 취임 축하 행사를 하기 때문에 댄스는 약간 혼란스러운 수렁"이라고 말했다.

◇ 전례 없는 철통 보안

2009년 오바마의 첫 취임식에선 18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치열한 이번 대선전은 취임식 날 워싱턴에 약 7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위로 이어질 수 있다.

의회 취임식위원회 의장인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은 "보안이 최대 우려 사안"이라며 취임 당일 워싱턴 DC 보안 조치를 강조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워싱턴 경찰을 포함해 30여개 사법 기관들이 보안 계획들을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폭스 뉴스는 전했다.

미 전역에서 약 7천500명의 경호원들과 약 3천 명의 경찰 병력이 워싱턴 DC에 투입된다.

◇학생들 악대 행진도 없을 듯

지금까지 취임식 날에는 워싱턴 DC 학생들이 참여하는 악대 축하 행진이 흥겨움을 더했다.

하지만 올해는 행진을 신청한 학교가 전혀 없다고 NBC 방송이 전했다.

워싱턴 D.C 하워드대 밴드단장 존 뉴슨은 밴드단장들과 교장들의 정치적 신념들이 작용했을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그는 "모두 그 이유를 알 것인데 아무도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일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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