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6년 장기 독재 위한 개헌"…터키 의회 '집단 난투극'

<앵커>

터키 의회에서 의원들끼리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총 26년 동안 집권할 수 있게 여당이 개헌을 밀어붙이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데 뒤엉켜 멱살잡이와 주먹질이 난무합니다.

개헌안 표결 중인 터키 의사당이 난장판이 됐습니다.

소란은 여당이 이탈표를 막기 위해 비공개 투표를 기표소 밖에서 공개 진행하자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의장석 단상이 부서질 정도로 격한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개헌안은 현행 내각제인 권력구조를 5년 연임의 대통령제로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기 독재 집권을 위한 포석입니다.

개헌이 성사되면 이미 13년을 집권한 에르도안은 남은 임기에 두 번의 선거를 거쳐 2029년까지 13년간 더 권좌를 지킬 수 있습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모든 논쟁이 저를 향하고 있지만, 이번 문제는 저와 상관이 없습니다. 엄연한 개헌 문제일 뿐입니다.]

야당의 저항에도 수적 우세의 여당이 미는 개헌안은 의회통과가 확실시됩니다.

개헌안은 빠르면 3월 말 국민투표를 거쳐 확정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