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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출입 여부는 국가기밀"…이영선 '모르쇠'

<앵커>

어제(12일) 열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네 번째 변론에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증인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행정관은 그동안 최순실 씨의 개인비서 노릇을 하면서 최씨가 청와대를 드나들때 운전기사까지 한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법정에서는 최씨의 청와대 출입여부에 대해 국가기밀이라 말할 수 없다는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증인으로 출석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줄곧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청와대에 자주 왔는지, 어떻게 출입했는지 등의 질문에 기밀이라 답하기 곤란하다는 대답만 되풀이했습니다. 

재판관들까지 나서 그 부분은 기밀이 아니어서 증언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다만 이 행정관은 의상실에 대통령이 준 돈 봉투를 건넨 적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의 대통령 옷값 대납, 뇌물 의혹을 방어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그마저도 지난 검찰 조사 때 '옷값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자신의 진술과 배치됐습니다.

오후에는 탄핵 사유 중 언론의 자유 침해 부분과 관련해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조현일 기자와 조한규 전 사장이 증언대에 섰습니다. 

조 기자는 지난해 사정 당국 관계자에게서 자신을 '보고 있다', 즉 사찰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고, 조 전 사장은 자신이 해임된 건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헌재는 다음주 월요일엔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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