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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재용 440억 최 씨 지원 결정"…구속 방침

<앵커>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이 어제(12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돼 이 시각 현재까지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수사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조사시간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는데 예상대로 이 부회장의 저항이 만만찮은 모양이죠?

<기자>

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조사가 15시간 넘겨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대체적으로는 자신에게 제기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을 얻어내는 대가로 최순실 일가에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씨의 독일 회사에 지원하기로 계약한 220억 원, 그리고 장시호 씨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건넨 16억 원, 미르와 K스포츠재단 등에 출연한 204억 원 등 약 440억 원이 모두 뇌물이라고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현재 조사는 양재식 특검보가 지휘하고, 한동훈 부장검사와 김영철 검사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점심엔 6천 원짜리 도시락, 저녁엔 자장면으로 식사를 하고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 오후에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서 이 부회장과 다른 조사실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조사 내용도 방대해서 조사는 늦은 새벽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저녁 식사를 자장면으로 했다는 게 조금 독특한데, 이부회장의 신병처리가 가장 큰 관심인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일단 돌려보낸 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부회장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삼성 관계자 중에서는 유일한 피의자입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대가로 최씨를 지원하기로 공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400억 원이 넘는 돈이 최씨를 위해 쓰이게 되는 건데 이걸 최종결정한 사람이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앵커>

그리고 정유라 씨와 관련해서 이화여대의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도 어제 소환됐는데 아직도 조사가 끝났다면서요?

<기자>

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학사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죠,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도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서 1시간 전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김 전 학장은 정 씨가 이대 입시와 학사에 부적절한 특혜를 누리는데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김 전 학장의 지시를 받았던 교수들이 구속된 상황이어서 김 교수도 구속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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