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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틸러슨, 北·中 상대 '힘의 외교' 주창…격랑 예고

<앵커>

다음 주에 출범하는 미 트럼프 정부의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가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에게 대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힘의 외교를 주창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격랑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북핵을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중국의 대북 압박은 '빈 약속'이라 표현하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틸러슨/美 국무장관 내정자 : 북한 개혁을 압박하겠다는 중국의 빈 약속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중국이) 제재 이행을 피하기 위한 방편일 뿐입니다.]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세컨더리 보이콧'에 들어갈 뜻도 밝혔습니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들을 미국이 직접 제재하겠다는 것으로 주로 중국 기업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틸러슨/美 국무장관 내정자 :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밀어붙이지 않으면, 북한이나 중국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줄 수 있습니다.]

동맹이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말해 취임 뒤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고 나설 뜻도 내비쳤습니다.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도 "힘을 바탕으로 한 평화를 통해 트럼프 당선자의 비전이 달성될 것"이라며 매파, 즉 강경 외교의 색깔을 드러냈습니다.

전진 배치된 강경파들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힘의 외교 구상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반도를 무대로 힘과 힘이 부딪히는 긴장 국면이 조성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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