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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모술서 취미용 드론으로 수류탄 투하"…새 사냥하듯 격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모술 탈환작전을 펴는 이라크군에 맞서 취미용으로 쓰는 소형 드론을 '폭격용'으로 쓰고 있다고 미군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라크에서 군사 자문을 맡는 브렛 실비아 미군 대령은 "ISIS(미국이 IS를 부르는 명칭)가 수류탄 크기의 조그만 폭발물을 취미용 드론에 매달아 날려 보내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하는 이런 공격 행태는 무분별한 살상을 위한 것일 뿐"이라면서 "ISIS는 취미용 드론을 그간 정찰용으로 썼는데 모술에선 폭발물 투하용으로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취미용 소형 드론이 눈에 잘 띄지 않고 소리도 나지 않아 이라크군이 허를 찔리기도 한다면서 개인화기로 새 사냥하듯 보이는 대로 격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군은 모술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티그리스 강 동부에 대해 현재 85% 정도 탈환했다고 이날 밝혔다.

모술 탈환작전을 진행하는 이라크군의 탈리브 샤가티 중장은 11일 AP통신에 "모술 전투는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게릴라 전"이라면서 "3개월 이내 모술을 모두 탈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모술을 장악한 IS의 본진은 티그리스 강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역에 이라크군이 진입하려면 양쪽 강기슭을 잇는 다리를 건너야 하는 데 폭격과 IS의 폭파 작전으로 다리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다리가 파괴되면서 이라크군의 도하작전도 어려워졌지만 IS로서는 본진에서 티그리스 강 동쪽으로 보급로가 끊겼고 서안에 사는 민간인의 탈출도 더 힘들게 됐다.

리제 그랑드 이라크 주재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관은 12일 "보통 이런 탈환작전에서 민간인 인명피해는 전체의 15∼20%였는데 모술 작전은 47%에 이른다"며 민간인 보호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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