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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대인 단체, 트럼프 '나치 독일' 비유 발언 비난

美 유대인 단체, 트럼프 '나치 독일' 비유 발언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미 정보기관의 행동을 나치 독일의 그것과 비교한 데 대해 미국 내 유대인 단체들이 이를 강력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 내 다수의 유대인 단체와 홀로코스트 교육그룹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나치 독일 비교 발언을 '무신경하고 부적절한 것'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외설적이고 수치스러운 의혹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자료들이 누출된 데 대해 "이는 나치 독일에서나 벌어졌음 직한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대인 단체인 '상호존중을 위한 안네 프랑크 센터'의 스티븐 골드스타인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을 ' 전 세계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 대한 비열한 모욕'이라고 지칭하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전야에 우리 민족과 자유에 대한 다짐을 폄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골드스타인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이 발언을 철회하고 "생존자와 우리 전 민족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유대인 차별철폐운동단체인 ADL의 조너선 그린블랫 대표도 "누구도 무심코 나치 독일에 대한 비유를 끌어내서는 안 되며 차기 자유세계의 지도자는 특히 그러하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나치 비유가 본질에 대한 어리석은 비유일 뿐 아니라 홀로코스트에 대한 담론을 무디게 하고 이에 대한 공포를 축소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유대인센터는 트윗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나치 독일 비유를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는 그 시대의 공포를 축소하는 부적절한 비교"라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대선 기간 미국 나치당 등 신나치 그룹들로부터 지속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당선 후에는 이들과의 관계를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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