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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부족하다'…부산 의료기관 혈액재고 2.6일 불과

부산지역 헌혈자가 줄고 있고 새해 들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2016년 부산지역 헌혈자는 20만4천844명으로 전년 대비 3만3천157명(14%)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전체 헌혈자가 같은 기간 7.9% 줄어든 것에 비하면 부산지역 헌혈자의 감소 폭이 매우 크다.

헌혈자 감소현상은 새해 들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10일까지 부산에서 헌혈한 사람은 3천8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천353명(37.6%)이나 줄었다.

하루 평균 80명의 헌혈자가 찾아오는 헌혈의집 서면센터는 새해 들어 평균 40명 정도로 뚝 떨어졌다.

인근 헌혈의집 부전센터에도 하루 평균 방문객이 62명이었으나 현재 46명으로 감소했다.

부산지역 의료기관에서 필요한 수혈용 혈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하루 700명 이상의 헌혈자가 필요하지만, 새해 들어 하루 평균 389명에 불과하다.

부산혈액원에서 보관하는 수혈용 혈액재고는 지난해 말 적정재고인 5일분 이상을 유지했으나 11일 기준 3.9일분으로 줄어들었다.

부산혈액원의 제한 공급에 따라 의료기관의 혈액재고도 5일분 이상에서 2.6일분으로 줄었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혈액 보유량이 적은 상황이 지속하면 응급상황에서 혈액을 공급하는데 차질이 생겨 환자의 생명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헌혈은 16세부터 69세까지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생명나눔이기 때문에 많은 시민이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구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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