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날치기범 검거한 버스기사…블랙박스에 담긴 상황

<앵커>

부산에서 할머니가 날치기당하는 현장을 목격한 시내버스 기사가 범인을 쫓아가 격투 끝에 붙잡았습니다. 블랙박스에 모든 과정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송정동의 한 도로.

버스 정류장에서 한 남성이 70대 할머니와 실랑이를 벌이다 가방을 빼앗아 그대로 달아납니다.

버스 안에서 이를 목격한 운전기사는 도주한 날치기범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그러고 다음 정류장에서 결국 범인을 발견합니다.

버스에서 내린 운전기사는 순식간에 30대 날치기범을 붙잡았고 10여 분 동안 거센 격투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난 이후였습니다.

[현장출동 경찰관 : 절도범을 발견했을 때 남자가 가방을 들고 있으니까 (버스기사가) 내려서 물어봤더니 가방이 어디에서 났느냐고 그러니까 이 분은 주웠다고 하고 횡설수설하니까 버스기사도 확신이 생겨서 제압을 했고.]

버스운전기사 김 씨는 할머니의 가방을 찾아 드려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날치기범을 붙잡았다고 전했습니다.

[김용강/버스 운전기사 : 사실 아버지도 돌아가신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어머니 생각도 났고 일단 가방을 훔친 절도범이다, 이 생각밖에 안 했어요. 다른 것은 생각 안 하고 '잡아야 겠다'라고.]

경찰은 격투 끝에 날치기범을 제압한 김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