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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국책사업 실적 부풀려 '성과급 잔치'

<앵커>

공기업들이 국책사업을 수행하면서 실적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경영성과급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책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눈먼 돈이었고, 사업은 부실로 이어졌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맡은 새만금 방수제 사업현장입니다.

도로 옆으로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방호 울타리가 설계와 다르게 시공돼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와 자동차 도로의 방호 울타리가 뒤바뀐 것입니다.

[한국농어촌 공사 담당직원 : 기준(설계)에 보면 차도와 자전거도로 사이에는 차량용 방호울타리가 설치되는 게 맞습니다.]

부실시공이었지만, 농어촌공사는 이를 무시하고 서둘러 준공 처리했습니다.

기획재정부의 경영실적평가를 잘 받아 성과급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농어촌공사가 2014부터 2년 동안 이렇게 사전에 준공 처리한 사업이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부패방지 척결단이 파악했습니다.

농어촌공사는 이를 근거로 254억 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습니다.

[박순철/정부 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 : 부실공사나 공사지연이 발생하면 제대로 시정 할 수가 없게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서류상으로는 모두 다 완성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농어촌공사 본사와 임원 4명에게 경고 조치를, 관련 직원 81명을 징계했습니다.

또 기재부의 경영평가를 다시 해 지급된 성과급을 환수할 계획입니다.

정부 부패방지척결단은 이렇게 국책사업에서 부당 집행된 예산 환수와 중복되는 예산을 정비하면서 2천4억 원을 예산낭비를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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