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플러스] "트럼프가 싫다" 외친 어느 회사대표…울상 지은 사연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기업들의 해외 공장을 미국 국내로 이전하라고 압박하면서 기업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런 행동은 궁극적으론 미국 내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인데요, 송욱 기자의 취재파일 확인해 보시죠.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냉장고 공장을, 중국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세웠습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에 배터리 공장을 지었고, 기아차는 해외에 세운 생산 거점 공장이 4개나 됩니다.

이렇게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해외 공장을 세우는 건, 우선 인건비가 우리나라보다 저렴하고, 또 공장이 있는 나라에 물건 팔기도 유리해서인데요, 하지만 국내 공장들이 이렇게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세수는 물론, 일자리도 줄면서 국내 경제가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2년 전 만 해도 다소 규모가 있는 스마트폰 2차 하청 업체는 국내에 5곳 있었지만, 그중 지금은 3곳이나 부도가 나 남은 업체는 2곳뿐입니다.

대기업들이 스마트폰 물량 대부분을 외국 공장에서 만들면서 하청 업체들이 물량 부족으로 파산을 한 건데요, 더욱 심각한 것은 해외 공장에서 현지인을 고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현지인들을 통해서 기술이 유출되고 있단 겁니다.

실제로 삼성과 애플은 중국에 스마트폰 공장들을 많이 세웠는데, 많은 현지인들이 중국 스마트폰 회사로 옮겨가서 기술을 유출하는 바람에 최근 중국 업체들이 스마트폰 분야에서 빠르게 삼성과 애플을 따라잡았습니다.

인건비 절약과 공장 부지 절약이라는 근시안 대책만 내세우다가 기술 유출이라는 역풍을 맞은 건데요, "트럼프가 싫다. 하지만 미국인 입장에선 좋은 것 아닌가요?" 한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 대표의 절실한 강변입니다.

국가 경제를 위해, 또 적어도 고용을 위해서라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고 있는 리쇼어링, 즉 해외로 나갔던 자국 기업을 다시 국내로 불러들이는 걸 한국에도 추진할 리더가 필요할 만큼 한국의 일자리와 중소기업 상황은 최악이라고 송욱 기자는 전했습니다.

▶ [취재파일] 텅텅 빈 제조업…"기업 팔 비틀어 돈을 뜯을까요, 일자리를 만들까요"

(김선재 아나운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