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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삼성 사장에 "특별한 관심 보이고 싶었다"

<앵커>

작년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 때 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대통령과 주빈석에 한자리에 앉은 영상 보도를 해드렸었는데요, ( ▶ [단독] 대통령-삼성 사장 '만남 포착'…지원 알고 있었나) 이게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당시 박 대통령이 악수를 하면서, '특별한 관심을 표시하고 싶었다'는 말까지 직접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국빈방문 당시 비즈니스 포럼입니다.

경제 단체장도, 대그룹 수장도 아닌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안종범 수석의 안내를 받고 헤드테이블에 앉습니다.

박상진 사장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25억 원을 들여 명마 2필을 사주고 석 달이 지난 시점입니다.

특검팀은 박 사장을 조사하면서 이런 이례적 대우의 배경을 물었습니다.

박 사장은 당시 박 대통령이 악수를 건네며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싶었다"는 취지로 말해 몹시 당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에게 영문을 물었는데 "승마협회를 도와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전 수석도 특검에서 박 대통령이 이런 특별 대우를 직접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 사장은 최순실의 위상을 알게 된 또 다른 결정적 계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을 만난 직후 최순실 씨와 직접 만났는데 "대통령과 악수를 잘하셨냐"고 물어봤다는 것입니다.

특검은 박 사장의 진술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직접 연결고리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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