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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의혹 투성이인 '7시간'…핵심 증인도 불출석

<앵커>

어제(10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세 번째 변론에서 박 대통령 측이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의 행적자료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자료 자체가 부실하고 내용도 의혹이 많아서 헌재는 자료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짧게는 3분, 길게는 41분 간격으로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열거했지만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었습니다.

청와대가 기존에 공개한 부분에서 '낮 12시 54분 보고서 검토'와 '오후 3시 35분 머리 손질' 정도가 추가됐습니다.

답변서 대로라면 세월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은 텔레비전도 없는 관저 집무실에서 전화 통화 8차례와 서면 보고만 받았습니다.

그 외의 긴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했다는 통화는 기록도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이춘석/국회 소추위원단 (더불어민주당 의원) : 새로운 사실은 전혀 없고 기존의 운영위원회, 감사원, 세월호 특조위에 제출한 내용을 짜깁기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핵심 증인 세 명이 전원 불참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안종범 전 수석, 최순실 씨 모두 본인의 형사 재판 준비를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소송을 지연시키기 위해 박 대통령 측이 증인 출석을 조종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16일과 19일에 나눠 세 사람을 다시 부르기로 했습니다.

재판부는 다만, 그 때도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 소환에 나서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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