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한민국 전 분야 블랙리스트…김기춘이 지시"

<앵커>

박 대통령의 청와대가 문화계뿐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진술을 특검이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이 블랙리스트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각 수석실에서 분야별로 작성했고 정무수석실에서 통합해서 관리했다는 겁니다.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검팀은 청와대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블랙리스트가 문화계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청와대의 거의 모든 수석비서관실이 분야별로 정부 지원 배제 대상자 명단, 즉,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석실별로 블랙리스트를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 비서관들이 실무를 주도했다는 겁니다.

문화계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다는 정황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블랙리스트 작성 기준은 야당 후보 지지 성향이나 세월호 관련 발언 여부 등이었습니다.

특검팀은 또 정무수석실에서 각 분야 블랙리스트를 통합 관리하고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따라서 정무수석이었던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장관 취임 후에 리스트의 존재를 알았다고 증언한 것은 거짓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 블랙리스트 관련자 4명의 구속 여부가 오늘(11일) 결정되면 바로 조 장관과 김 전 실장을 소환해 이런 의혹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