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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일째 본관 점거 서울대생들, 봄까지 점거 계속한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주장하며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이 최소 3월까지는 점거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의 점거는 오늘(10일)로 93일째입니다.

점거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구성한 '본부점거본부'는 오늘 총회를 열어 점거를 지속·확대하는 방안과 실시협약 철회요구는 이어가되 점거를 해제하는 방안 등을 놓고 표결을 벌여 점거를 이어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1일 예정된 촛불집회 등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알려 시민단체 등의 연대를 호소하고, 오는 3∼4월 학생총회 등 '대규모 대중행동'이 이뤄질 수 있을 때까지 점거를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정족수가 30명으로 설정된 이번 총회는 오전 11시쯤 시작해 오후 5시쯤 끝났습니다.

최종표결에는 35명이 참여했고 이 중 22명이 '점거 지속'에 표를 던졌습니다.

점거본부 측은 총회에서 결정된 방안을 이달 말 예정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안건으로 올려 최종확정할 예정입니다.

점거본부 관계자는 "점거를 해제하면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위해 학교 측을 압박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대는 지난해 8월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경기 시흥시 등과 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학생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실시협약을 체결했다며 지난해 10월 10일 본관 점거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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