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에 돈 빌려주면 못 받을 것"…日 부총리 망언

<앵커>

부산 소녀상 설치를 놓고 한일 관계가 연일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가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한국은 믿을 수 없는 나라라는 겁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의 각의 직후, 아소 부총리가 정례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부산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보복 조치 가운데 하나인 통화스와프 협상 중단 문제가 나오자, 한국은 믿을 수 없는 나라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 이번 일(위안부 문제)로 솔직히 여러 면에서 그냥 돈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과는) 신뢰 관계가 서지 않습니다.]

통화 스와프는 일시적으로 외화가 부족할 때 서로 돈을 빌려주자는 약속인데, 한국에 빌려주면 받지 못할 거란 얘기입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 약속한 이야기를 지키지 않는다면, 빌려준 돈을 갚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통화스와프 같은 것은 지키지 않을지도 모르고….]

한국의 외환 보유고는 약 3천 7백억 달러로 세계 8위 수준인데, 우리 경제의 저력을 무시한 치졸한 발언입니다.

위안부 소녀상을 문제 삼아 귀국한 나가미네 주한 일본 대사로부터 한국 상황을 보고받은 아베 총리는, 합의 이행을 거듭 촉구하고 대사 귀임 시기는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살얼음판 같은 한일 관계 속에서 국가 신뢰를 들먹이는 일본 각료의 망언은 위안부 문제의 해법 찾기를 더욱 꼬이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한철민·문현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