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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트럼프 트윗에 '백기'…"100억 달러 투자"

<앵커>

미국에다 공장을 짓지 않으면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압박에 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결국 두 손 들고, 미국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게 조만간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게 될 수 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멕시코는 미국 시장을 노리는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전진기지입니다.

일본 토요타도 멕시코에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2천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아닌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라'는 트럼프의 트윗 한 줄에 사실상 백기를 들었습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한 토요타 사장은 1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키오/토요타 자동차 사장 : 토요타는 앞으로 5년간 미국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입니다.]

주로 미국 내 공장설비 개선에 투입됩니다.

앞서 포드와 캐리어는 멕시코 진출 계획을 백지화했고,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10억 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 기업들도 트럼프의 압박에 하나둘 꼬리를 내렸습니다.

[필즈/포드 CEO : 멕시코 새 공장 건설 계획을 취소합니다.]

[마르치오네/피아트 CEO : 지금까지 없었던 2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자 : 피아트가 미시간에 공장을 확대하기로 했는데 아주 만족합니다.]

우리 기업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당장 지난해 1조 원을 들여 멕시코 공장 문을 연 기아차는 불똥이 튀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LG도 미국에 가전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등 우리 기업의 대미수출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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