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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할복할까요?"…서청원-인명진 '공개 설전'

<앵커>

친박 인적청산 문제를 놓고 장외 설전을 벌이던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서청원 의원이 설전을 벌인 이후 처음으로 공개 장소에서 만났습니다. 서로 인사도 안 하고, 날 선 발언을 주고받았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원총회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서청원 의원은 어제(9일) 지도부 구성을 주도한 박맹우 사무총장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당신 인간도 아니야. 당신도 잘못하고 있는 거야 의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먼저 연단에 올랐습니다.

개개인에게 상처를 줬다면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가깝게 모셨던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인명진/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책임을 지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고 정당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책임이란 말을 22번 말씀드렸습니다. 13분의 연설에서.]

그러자 서청원 의원이 곧바로 공개발언을 신청했습니다.

위원장이라는 공식 직함 대신 목사님이라고 부르며 갈등과 분파를 만들지 말고 당을 떠나달라고 몰아쳤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목사님 제가 언제쯤 할복하면 좋겠습니까? 목사님이 당을 떠나야 합니다. 목사님이야말로 지금 독선·독주·패권주의를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23분간의 발언을 마친 서청원 의원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인명진 위원장 옆을 지나갔습니다.

인명진 위원장은 거취 결정을 기다리겠지만, 징계를 위한 윤리위 구성을 안 할 수는 없다며 조만간 칼을 뽑아 들 뜻을 내비쳤습니다.

의원총회에선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서청원 의원이 동반 사퇴해야 한단 주장도 나왔는데 당 지도부는 이를 친박 측의 의도된 물타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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