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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유라 여권 효력 정지…"강제 추방 안 한다"

<앵커>

덴마크에 구금 중인 정유라 씨의 여권이 오늘(10일) 자로 효력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정 씨의 송환에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덴마크 정부가 강제추방 대신, 범죄인 송환 절차에 집중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덴마크 현지에서 이호건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정유라 씨의 여권이 오늘부터 무효화됐습니다.

지난 2일 덴마크 한국대사관이 직접 정 씨에게 여권 반납 명령서를 전달했지만 정 씨가 거부했고, 일주일이 지나면서 여권이 자동 취소된 겁니다.

우리 정부는 정 씨의 여권이 효력을 잃으면서 강제 추방의 근거가 생긴 거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덴마크 정부는 정 씨를 강제 추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덴마크 이민국 관계자 : 경찰 조사에 달린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현재 많은 걸 알진 못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건 경찰 조사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 정부로부터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은 만큼 먼저 이에 대한 검토가 끝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이민국 측은 덴마크 검찰의 법적 검토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국, 여권 무효화에 따른 강제추방이 아닌 범죄인 송환 절차를 밟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덴마크 검찰은 가급적 오는 30일까지 송환 여부를 결정하고, 그 안에 결론이 안 나면 구금 기간 연장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무하마드 아산/덴마크 검찰청 차장 : 정씨가 범죄인 송환 대상으로 결정 나면 즉각 한국으로 보내겠습니다.]

정씨의 여권이 무효화된 게 범죄인 송환 결정에도 주요 고려사항이 될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씨가 자진귀국을 철회했고 송환에도 이의를 제기할 거로 보여 실제 송환은 이달 말까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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