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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답변서 내용 부족"…재판부도 답답함 토로

<앵커>

이번에는 탄핵심판 소식으로 갑니다. 세월호 사고 발생 1천 일 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사고 당일 7시간의 행적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이 내놓은 답변서는 모두 16페이지짜리입니다.

답변서에는 박 대통령이 그날 공식 일정이 없었고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관저 집무실에서 근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보고서를 받고 전화 지시를 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했다며, 짧게는 3분, 길게는 41분 단위로 행적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청와대에서 발표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새로운 내용도 없었습니다.

헌재는 애초 대통령이 청와대 어느 곳에 있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했는지, 공적·사적인 부분을 시간별로 밝혀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진성 재판관은 답변서가 대통령의 기억을 살려서 당일 행적을 밝히라는 요구에 못 미친다며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재판부는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강일원 재판관은 박 대통령이 언제 어디까지 비선 조직의 도움을 받았는지 밝히라고 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아무 답이 없다며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0일) 재판엔 정호성, 안종범, 최순실 씨 등 증인 3명이 모두 형사 재판 준비를 이유로 재판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헌재는 오는 16일과 19일에 나눠 세 사람을 다시 부르기로 하고, 다음 주 일주일 동안 세 차례 변론기일을 잡는 강수를 뒀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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