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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FTSE 100, 최장 사상 최고치 경신 기록…9일 연속 경신

영국 FTSE 100 지수가 파운드화 약세로 최장 사상 최고치 경신 기록을 달성하기 직전이다.

10일(현지시간)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낮 12시26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0.45% 오른 7,270.45를 나타내고 있다.

만일 이날 상승세로 장을 마치면 9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이는 지난 1997년 5월에 기록했던 최장 기간 사상최고치 경신 기록(8일 연속)을 갈아치우게 된다.

FTSE 100 지수는 지난달 22일 이래 이날까지 11일 연속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다만 이 기간 지수는 하루 0.06~0.49% 상승해 작은 상승폭이나마 꾸준히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현재 지수는 지난달 22일 종가 대비 3.3% 오른 수준에 그친다.

이 같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은 영국이 유럽연합(EU) 단일시장에서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 우려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에 따른 파운드화 약세에서 비롯됐다.

파운드화는 이날 미 달러화에 비해 0.19% 내린 파운드당 1.2141달러까지 내리며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되밀리며 31년래 최저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6월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는 투표일 직전 1.50달러에서 10월에 1.2191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 약간 반등해 12월초에 1.27달러대까지 회복했다가 재차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파운드화 가치는 국민투표 직전 대비 19%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FTSE 100 지수는 6,330선에서 7,270선으로 15% 가까이 올랐다.

파운드화 약세가 수출기업들과 광업주 등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 호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CMC 마켓의 수석애널리스트 마이클 휴슨은 일간 가디언에 "증시가 다시 한 번하드 브렉시트 전망을 염두에 둔 가격 찾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전반적인 영국 경제가 적어도 지금까진 브렉시트 결정으로 충격에 빠질 것이라는 애초 우려는 현실화하지 않은 점도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시 등 글로벌 증시 상승 흐름도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지수 흐름과 관련해선 오는 3월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브렉시트 협상 개시 시기에 다가갈수록 영국과 EU 단일시장 간 관계를 둘러싼 복잡한 계산이 흐름의 향배를 좌우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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