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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30대 택시 훔쳐 도주…순찰차 16대 추격전

무면허 상태에서 정차한 택시를 훔쳐 타고 돌아다니던 30대가 순찰차와 추격전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32살 김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어젯밤 8시 10분쯤 창원시 의창구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가 시동을 켠 채 세워둔 택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추적에 나설 무렵에도 밀양·김해·창원 등지에서 계속 차량을 몰았습니다.

김 씨는 새벽 2시 40분쯤 차량 위치를 파악하고 출동한 경찰 순찰차량과 창원시의 한 아파트 앞에서 맞닥뜨렸지만 주택가 이면도로로 계속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순찰차 16대를 동원해 포위망을 좁혀가자 새벽 3시쯤 성산구 한 주택가에 주차된 승용차 3대를 부딪히고 차량 밖으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인근 주택가 2층 계단 쪽에 숨어 있던 김 씨를 검거했으며, 당시 김씨는 술을 마셨거나 마약 등 약물을 복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무면허 상태에서 택시를 훔쳤으며 운전면허를 딴 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무직인 김 씨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택시에 있는 돈을 훔치려다 차 시동이 걸려있자 그대로 차를 몰고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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