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구룡포 앞바다에서 상선과 충돌한 어선에서 구조한 기관장 54살 김모씨와 베트남인 선원 40살 H씨가 모두 숨졌습니다.
김씨는 오늘 오후 해경에 구조된 뒤 헬기로 포항 세명기독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다 3시간 만인 오후 5시 20분쯤 숨졌습니다.
베트남인 선원 H씨도 포항 성모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과 함께 구조된 선장 박모씨는 포항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7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4명은 실종상태입니다.
포항해경은 함정과 헬기를 동원해 수색을 계속하고 있으나 사고해역에 강풍과 4∼5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경은 뒤집힌 어선 안에는 실종선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기상 여건이 나빠 선체 수색은 어렵지만 야간에도 사고해역 일대 수색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