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명진-서청원, 의원총회서 '공개 설전'

<앵커>

어제(9일) 가까스로 비상대책 위원회를 꾸린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의원총회에서 서청원 의원과 만났습니다. 인적 청산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만난 건데요, 역시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오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서청원 의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연단에 올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가깝게 모셨던 사람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적 쇄신 과정에서 개인에게 상처를 줬다면 자신의 부족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명진/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비대위원장이 끝나는 날 그분들을 찾아가서 그동안 실례가 되는 일이 있으면 미안하다는 말씀을 제일 먼저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서청원 의원은 곧바로 공개발언을 신청했습니다.

지난해 성탄절 인명진 위원장이 자신에게 적당한 시기에 물러나면 된다고 해 놓고 말을 뒤집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부 의원들이 지도부에 제출했다는 위임장을 공개하면서 인 위원장이야말로 패권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오시자마자 당에 칼질을 그렇게 심하게 하시는 거 아닙니다. 목사님이 이렇게 이야기를 해서 분파를 만들고 갈등을 만든 것은 목사님 자신입니다.]

서청원 의원과 함께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최경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혼자만이라도 당에 남아 대통령을 지키는 게 인간적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탈당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