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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보고서 "美 지상 요격시스템, 北 ICBM 격추 확신 못 해"

미국의 전현직 국방장관이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잇따라 '격추' 방침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의 지상배치 요격미사일로 북한 미사일을 격추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미 국방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무기성능시험평가국은 연례 보고서에서 360억 달러가 투입된 지상 미사일 요격 시스템이 미 서부를 겨냥한 북한, 이란의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격추하는 데 아직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미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 기지에 있는 요격 미사일의 연계 레이더와 통신 네트워크망이 미 본토를 100% 방어하기에는 아직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들 장비가 소량의 단순한 대륙간탄도미사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는데 제한적인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상 실험의 부족"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의 요격 가능성을 정확히 수량화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요격 작전의 신뢰성과 효용성"이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이 시험을 통해 새로운 결점과 고장 모드를 발견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방부의 GBI 평가는 그간 성능 변화를 반영할 새로운 시험 결과가 거의 없는 탓에 지난해 나온 보고서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제임스 시링 MDA 청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상 요격시스템을 "크게 신뢰한다"며 올해 4월에서 6월 사이에 미사일 요격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14년 6월 요격 시험 성공 이후 2년여 만에 처음 시험이 이뤄지는 셈입니다.

올해 시험에선 궤도와 속도 면에서 실제 미사일과 유사하게 날아오는 ICBM 모형 탄두를 요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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