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수집 노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연쇄추돌을 일으킨 택시기사가 사고 당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늘(10일) 낮 12시 9분쯤 광주 서구 농성동 왕복 9차로 가장자리에서 폐지 수거용 손수레를 끌고 가던 72살 이모씨가 달리던 택시에 치였습니다.
119구급대가 신속하게 도착했지만, 택시에 낀 채 수십m를 끌려간 이씨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이 택시는 주변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 등 차량 8대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택시기사 32살 전모씨와 승용차 탑승객 등 4명도 부상을 당했습니다.
전씨는 병원을 찾아온 경찰관에게 "운전 중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며 "사고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4년 전 차량 충돌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뇌수술을 받은 뒤 치료 약을 꾸준히 처방받아 왔습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파악한 뒤 전씨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