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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후 中 위안화 기준환율 결정 변화…절상 방향으로"

중국 당국이 미국 대선 이후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의식해 위안화 기준환율 결정 기준을 종전과는 다르게 적용해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로빈 브룩스 전략가가 중국의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 고시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전날 위안화 환율 종가를 반영하는 비율이 줄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대선일이었던 지난해 11월 8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달러의 움직임과 위안화 환율 종가가 다음날 위안화 기준환율에 90%가량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이 결정된 이후로는 달러 환율 및 위안화 종가와 다음날 기준환율의 상관관계가 80%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에는 위안화 가치를 좀 더 끌어 올리고 달러가 강세일 때는 절하 세를 누그러뜨리는 방식을 택했다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습니다.

브룩스 전략가는 "미국의 새 정부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중국 정책 담당자들이 되도록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며 "게다가 위안화 절상을 통해 자본 유출 흐름도 늦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4% 내린 달러당 6.9234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역외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한국시간 오전 11시 39분 현재 전날보다 0.09% 오른 달러당 6.8856위안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같은 시각 역내 위안화 환율은 전날보다 0.12% 내린 달러당 6.9290위안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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